수출 급감·수입 급증… 무역적자 역대 최대

수출 급감·수입 급증… 무역적자 역대 최대
10월 도내 수출입 실적 분석 결과 수입액 184% 증가
수출 올들어 최소…적자폭 확대 월별 기준 기록 경신
  • 입력 : 2018. 11.25(일) 17:2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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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이 급감한 반면 수입은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간 제주지역에서는 1095만 달러 어치에 이르는 1349t이 수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으로는 31.5%, 물량 기준으로는 18.2% 각각 감소한 것이다.

 10월 한달 간 기록한 도내 수출금액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것이다. 올들어 월별로 적게는 4%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늘던 수출 금액이 10월 들어 감소세로 반전한 것도 눈에 띄었다.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0월 한달 간 전년 동기보다 184.8% 많은 8944만 달러 어치가 제주지역에 수입됐다. 물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어난 1만9390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도내 수입 금액은 월별 기준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8월(8597만 달러)보다 347만 달러 많은 것으로 2개월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월 한달 사이 제주지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849만 달러까지 벌어지며 과거 최대 무역수지 적자 폭이었던 지난 8월의 7287만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은 크게 줄고, 수입은 큰 폭으로 늘면서 올들어 기록한 무역수지 누적 적자 규모는 지난 한해 전체 적자액의 167%에 이르는 4억291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모노리식집적회로는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446만3000달러가 수출됐고, 백합은 31.1%줄어든 35만 달러가 수출됐다. 넙치도 10% 가까이 줄어 2197t이 수출되는 데 그쳤다. 이밖에 냉동어류(12.7% 감소), 생수(9.8% 감소)의 수출 실적이 줄었다. 소라(36.6% 증가), 기타 공예품(122.4% 증가), 키위(41.0% 증가) 등은 선전했지만 도내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전체적인 수출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달 수입 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항공기 관련 품목이었다. 항공기, 항공기 엔진 등 항공기 품목의 수입 금액이 5047만 달러로 전체 수입 실적의 50% 이상을 점유했다. 또 관광객이 많이 찾은 화장품(761만 달러), 향수(172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4%와 27.2%씩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 부품(500만 달러)은 지난해보다 148.5%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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