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간 연장만 반복하던 관광개발사업 철퇴

사업기간 연장만 반복하던 관광개발사업 철퇴
22일 도내 50만㎡ 이상 대규모 개발사업 4곳 심의 결과
팜파스 종합휴양 관광단지 사실상 사업승인 취소 수순
신화련 금수산장·묘산봉 관광단지 재검토 결정
  • 입력 : 2018. 11.23(금) 20:5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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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에 착수한 이후 사실상 사업기간 연장만 반복하던 제주도내 50만㎡ 이상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제동이 걸렸다.

 올해 사업기간이 끝나는 대규모 개발사업 4곳을 심사한 결과 팜파스 종합휴양 관광단지사업이 사실상 사업승인 취소 수순을 밟게 됐고, 올해 신규로 사업승인을 받은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와 지난 2006년부터 진행된 묘산봉관광지 개발사업은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기간이 끝나는 ▷팜파스 종합휴양 관광단지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묘산봉 관광단지 ▷에코랜드 등 4건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심의했다.

 이는 올 2월 통과된 '개발사업시행승인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라 사업기간을 연장하거나 신규로 추진되는 면적 50만㎡ 이상의 개발사업의 경우 개발사업심의를 받아야 함에 따른 것이다.

 심의위원들은 안건 중 팜파스 종합휴양 관광단지에 대해 부결 결정을 내렸다. 사업진척이 저조하고 사업계획 및 자금조달 계획의 실현가능성이 현저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올해말 사업기간이 끝나는 팜파스 종합휴양 관광단지는 사사업승인 취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게 됐다.

 공정률이 5%에 불과한 팜파스 휴양단지는 지난주 사업비를 기존 8775억원에서 2조 4900억원으로 확대하고 사업기간을 올해말에서 2023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낸 바 있다.

 신규로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와 묘산봉 관광단지의 경우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심의위원들은 올해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사업자에 자금조달계획을 보완하고 양돈장 폐업 또는 이설과 관련된 지역주민과의 협의사항을 제출할 것을, 묘산봉 관광단지 사업자에 2021년 완료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공정률이 45%에 달하는 에코랜드의 경우 '1년 이내 사업계획 변경 및 투자계획 등 세부계획을 수립할 것을 보고할 것'을 단서로 조건부 통과됐다.

 한편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오는 12월 중 올해 사업기간이 만료되는 8개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사업의 경우 서류를 보완 제출할 경우 심의 안건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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