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체육산업 육성정책 있긴있나?"

제주도의회 "체육산업 육성정책 있긴있나?"
"1회성 사업에 치중… 제주다운 사업 필요"
증액된 예산 대비 유치 실적 부진 지적도
  • 입력 : 2018. 11.23(금) 14:45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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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차원의 체육정책이 관련산업육성보다 반복적인 1회성 사업에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23일 제366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중 제2차 회의를 열고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소관 예산안을 통합 심사했다.

 이날 의원들은 제주도내 체육정책의 방향, 예산집행 기준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도 차원의 체육정책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제주 여건에 맞는 스포츠 대회부터 체육산업까지 키워나가는 정책을 고민해야 하는데 반복적인 사업, 내용밖에 없어 보인다"며 "창원은 야구 하나로 지역경제 활성화 하고 있고 특히 양양의 경우 서핑으로 국가사업까지 유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문에서도 국제서핑대회가 있다. 큰 그림을 왜 그리지 못하나 아쉬웠다"며 "1회성이 아니라 제주다운 사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형(제주시 일도2동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속적으로 체육 관련 예산이 늘어난데 반해 부진한 스포츠대회 유치 성적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체육진흥원, 문화 관련 예산은 소관위에서 삭감됐지만 체육분야 예산은 2016년 495억원, 2017년 532억원, 올해 76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올해 체육예산은 2016년 대비 1.5배 늘었다. 이에 반해 제주도에서 개최된 국내·국제 스포츠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사람 수는 2016년 11만명 8000명에서 올해 기준 13만1000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박 의원은 "다른 시도는 파격적으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데 제주도는 갈수록 미약한 부분이 있다. 바다를 이용한 스포츠 개발도 없다"며 "해왔던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스포츠 대회 유치, 유치방법 등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이번에 3년간 미개최되거나 계획이 부실한 스포츠 대회에 대해 구조조정했다"며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체육정책 방향을 정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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