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볼링장 갈등' 생활체육 전도볼링대회 '반쪽'

'동호인-볼링장 갈등' 생활체육 전도볼링대회 '반쪽'
요금 인상 불만 동호인 보이콧
협회 "대회 대폭 축소 유감"
볼링장 "아전인수에 황당"
  • 입력 : 2018. 11.22(목) 18:24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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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25일, 12월 1~2일 예정된 제37회 제주도볼링협회장기 생활체육 전도볼링대회가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됐다.

 제주도볼링협회 등은 볼링대회가 열리는 제주시 소재 A볼링장과 동호인 간 갈등으로 4일에 걸쳐 600여명 규모로 예정됐던 대회가 150여명 규모로 축소됐다고 22일 밝혔다.

 갈등의 원인은 A볼링장이 동호인 게임비를 11월 1일부터 3000원에서 3300원(평일 기준)으로 올리면서 촉발됐다. 동호인들은 시설은 개선하지 않고 게임비만 올린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A볼링장에서는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으로 게임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50개 동호인팀 가운데 40개 동호인팀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나머지 10개 동호인팀으로만 대회를 치러야만 하는 형편인 것이다.

 A볼링장 관계자는 "다른 볼링장보다 시설도 떨어지지 않고 저렴하게 운영했다고 자부한다. 이번 인상은 인건비 상승과 늘어난 운영비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한 동호인팀은 자신들이 다수라는 점을 내세우며 소수인 볼링장을 상대로 무리한 요구사항만 늘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동호인 B씨는 "고작 몇 백원 인상하는 것이지만 동호인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A볼링장은 레인 청소를 오전에 한 번만 실시하면서 저녁에 볼링을 치는 사람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볼링협회 관계자는 "볼링장은 개인사업장이기 때문에 볼링협회에서도 중재를 함부로 할 수 없다"며 "학생부 경기가 있어서 단 2일만이라도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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