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제주경찰이 사건 처리 기록 '조작'

현직 제주경찰이 사건 처리 기록 '조작'
도박·성매매 알선 사건 '군이송'으로 허위 입력
제주지검 공전자기록 위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
  • 입력 : 2018. 11.22(목) 15:1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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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2년 이상 처리되지 않은 사건을 처리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한 현직 경찰관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강모(48) 경위를 '공전자기록 위작'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강 경위는 지난 2015년 발생해 자신에게 배당된 도박 혐의와 성매매 알선 혐의 사건 2건을 지난해 12월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처리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경위는 해당 사건들의 피의자가 군인이 아닌데도 군인인 것처럼 꾸며 '군이송'이라고 킥스에 허위로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4월 압수품 창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도박 압수물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서 강 경위는 "배당된 사건이 너무 많고, 현안 위주로 처리하다 보니 해당 사건이 오래 방치돼 이 같이 처리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잘못 처리된 해당 사건들은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며 "강 경위가 금품을 받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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