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미국 증시 추가 하락도 염두를…

[주간 재테크 핫 이슈] 미국 증시 추가 하락도 염두를…
미-중 정상회담 기대 속 방어전략도
  • 입력 : 2018. 11.22(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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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유통업 실적 전망치 등 투자심리 위축
FAANG 포함 테크주·반도체 업종 등 변화 '변수'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이틀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틀 사이에만 S&P500 지수는 3.5% , 다우지수는 3.7% 하락하면서 작년말 대비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 고점 대비 각각 9.5%, 8.9%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하락의 배경에는 3가지 요소가 있는데 ▷FAANG으로 대변되는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고점에 대한 논란 ▷국제유가 급락 ▷유통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전주에 APEC 회의에서 펜스 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확인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FAANG은 미국 IT업계 선도 기업들인 FANG기업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에 애플(Apple)을 더한 용어이다.

FAANG주로 대변되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경우 작년과 올해 초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낸 종목들이었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게 되면서 반도체 업황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됐다. 최근 이틀간에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신제품 주문을 추가로 줄였다는 소식에 이틀 동안 8.6% 하락하며 기술주의 하락과 함께 나스닥 지수의 급락을 불러왔다. 이에 기술주들은 업종중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며 최근 이틀간의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거기에 미국 상무부의 AI, 로보틱스, 바이오텍, 마이크로프로세싱, 신재생 에너지등 14개 신성장 분야 관련 기업들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기술주들의 수출 둔화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우려감이 확대됐다.

또한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사건으로 인해 사우디를 제재하지는 않겠다고 발언했고, 공식 선언문에서 사우디와 변함없는 파트너로서 국제유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사우디 감산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감으로 국제유가가 6%가 넘는 하락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에도 충격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11월 20일 발표된 유통주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다. 타겟, 콜스, 로우스, 로스스토어즈, 베스트바이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은 올해 연말 소비시즌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임금 및 물가 상승에 따른 2019년 실적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하면서 유통업 전반적인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때문에 미국 유통업 지수가 3.5%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업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됐다.

더불어 경기 감속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APEC에서 펜스부통령의 발언으로 위축된 환경속에 결국 미국 증시의 급락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1월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온다면 미국 증시의 하방을 제한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그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FAANG을 위시한 테크주, 그리고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반도체 업종 등에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할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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