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새 시대 꿈꾼 그날… 희망으로 향하는 70

제주서 새 시대 꿈꾼 그날… 희망으로 향하는 70
박선영 연미 한진오 고승욱 4인전 '100 마이너스 30'
4·3의 과거서 미래로 예술적 실천 평면·설치·영상에
  • 입력 : 2018. 11.21(수) 18:5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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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의 '4·3유족의 초상'.

100 마이너스 30. 셈하면 70이다. 기획전 제목을 '100 마이너스 30'으로 정한 이유, 제주4·3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여기, 4명의 작가가 모였다. 박선영 연미 한진오 고승욱 작가로 과거에서 미래로, 4·3의 비극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예술적 실천에 나섰다. 이들은 4·3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지만 당시 제주는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한 열정이 꿈틀대던 공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선영은 7일간 이어진 4·3해원상생굿에서 유족의 얼굴을 촬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4·3을 안다는 것 이상의 감정을 경험했다. '4·3 유족의 초상화' 작업으로 약 250명의 얼굴을 수채화, 목탄 등에 담았다.

연미의 '말하는 글, 기억하는 입'.

연미는 앞선 4·3미술제에서 4·3을 다룬 신문을 통해 사실을 드러내는 단어와 문장 등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발표했다. 그 연장선에서 개인의 고통이 역사의 기록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등을 표현했다.

한진오의 '감정의 역사-공시풀이'.

극작가로, 배우로, 설치작가로 전방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진오는 영상 작업 '감정의 역사-공시풀이'를 내놓는다. 심방이 굿을 치를 때 의뢰인의 사연을 고하기에 앞서 자신의 내력을 노래하는 공시풀이를 모티프로 민중사의 압축적 기록을 보여준다.

고승욱의 '미지의 초상'.

고승욱은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얼굴 없는 아버지의 초상 그리기를 시도했다. 작가는 '미지의 초상'으로 4·3 유족의 마음과 만나려 한다.

이달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아트스페이스씨(오전 11~오후 6시). 개막 행사는 22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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