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 저비용항공사 면허 취득 '난기류'

에어필립 저비용항공사 면허 취득 '난기류'
국토교통부 "재무성 문제없는지 살펴볼 것"
에어필립 "자본금 납입 문제없어"
  • 입력 : 2018. 11.21(수) 10:4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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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가 구속된 에어필립의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면허 취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에어필립 대표이사의 구속 소식에 에어필립의 재무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호남을 기반으로 소형항공사업을 펼치고 있는 에어필립은 지난 9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자본금 150억원 납입을 의결하고 항공기 보유 대수를 5대로 늘리는 등 국제운송사업에 필요한 자격에 맞춰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기업의 대표 구속이라는 장애물에 부닥쳤다.

 장외주식시장에서 허위정보로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 엄일석 필립에셋 회장이 지난 20일 구속됐다.

 엄 회장이 구속되자 에어필립이 기반을 둔 호남에서는 항공사에 끼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공사업법상 항공 관련법 위반에 국한된 범죄경력자(금고 이상의 실형)에 대해면허를 해주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고,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이도 면허가제한된다.

 그러나 엄 회장은 구속되긴 했지만,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혐의 내용도 항공 관련법 위반이 아니어서 외견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재무성이다.

 주주총회에서 자본금 150억원 납입이 의결됐지만, 실제 저비용항공사를 운영할만한 재정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 관계자는 "면허 심사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자체적으로 에어필립의 자본금이 속칭 '깡통'인지 등 재무성을 살펴볼 예정이다"며 "이후 교통연구원,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자문위 의견청취 등 과정에서도 재무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에어필립의 한 관계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지켜봐 달라"라는 말로 현 분위기를 대변했다.

 에어필립 측은 "자본금을 기준액수인 150억의 두배가 넘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어 자본금 납입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재 항공사를 실제 운영하는 장점을 내세워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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