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피제' 도입 움직임... 제주도교육청 난색

'상피제' 도입 움직임... 제주도교육청 난색
숙명여고 사태로 전국 일부 교육청 도입 추진
도교육청 "학교선택권 침해 우려 부담... 현장 의견수렴할 것"
  • 입력 : 2018. 11.19(월) 18:2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으로 내신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도교육청이 교사와 자녀를 같은 학교에 배정하지 않는 이른바 '상피제' 도입 뜻을 밝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상피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는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여전히 전면 도입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내년 '상피제' 도입 방안을 발표할 당시 완전한 도입 대신 '가능한 선'에서 적극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선택할 수 있는 고등학교가 적은 지역적 한계로 인해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고, 일부 특성화고와 특성화과의 교사 수급 문제 등으로 전면 도입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대신 도교육청은 지난 9월 학교내 교직원의 자녀가 재학할 경우 자녀가 속한 학년의 평가 문항 출제·검토, 평가 관리·감독 업무에 배제하는 내용을 담아 중·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부분 개정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내신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상피제'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는만큼 학교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쳐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부분 도입 등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인천·광주·대전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상피제' 도입 계획을, 전북교육청은 도입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상피제는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갈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현재 도내 자녀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은 중·고등학교를 합쳐 총 15개교 25명이다. 중학교는 모두 공립으로 8개교 11명이며, 고등학교는 사립을 포함 7개교 14명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