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 비싼 물가" 제주 여행객 불만

"교통 혼잡· 비싼 물가" 제주 여행객 불만
제주 여행쾌적도 전국평균 밑돈 11위… 3계단 추락
여행종합만족도 3년 연속 1위했지만 점수 큰폭 하락
  • 입력 : 2018. 11.19(월) 16:4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올해 여름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은 볼거리, 놀거리 등 제주의 여행 자원은 풍족하다고 느끼지만 높은 물가와 교통 혼잡 등으로 인해 여행 환경은 쾌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함께 올해 6~8월 사이 1박 이상 일정으로 국내 여행을 떠난 내국인 1만8055명을 상대로 전국 16개 시도의 여행 종합만족도와 여행자원 풍족도, 여행 쾌적도를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의 여행 종합만족도가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종합만족도는 여름 휴가를 보낸 지역에 대해 얼마나 만족했는 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지를 물은 결과를 종합한 평가 지표(1000점 만점)로, 제주도는 이 평가에서 728점을 얻어 702점을 기록한 전라남도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제도 남겼다. 제주도는 여행 종합만족도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지난해 조사 때(747점)와 비교하면 20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거리·살거리·먹거리·쉴거리·즐길 거리 5개 영역에서 그 지역의 여행 자원이 얼마나 풍족한 지를 조사해 100점 기준으로 환산한 '여행자원 풍족도'도 제주도가 가장 높았다.

 제주도의 여행자원 풍족도는 71.3점으로 2위인 부산시(67.3점)에 4점 앞섰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지난해 조사 결과(72.3점)에 견줘보면 제주의 여행자원 풍족도는 하락했다.

여행환경 쾌적도 평가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평가 지표는 여행객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겼는 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매긴 것으로 ▷교통환경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 5개 영역으로 여행지 여건을 평가한다.

제주도의 여행환경 쾌적도는 65.2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1위인 전라북도(69.6점)보다는 4.4점 낮았고 전국 평균(65.6점)에도 못 미쳤다. 제주도는 지난해 조사에선 66.7점으로 전국 8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3계단 하락했다. 조사 기관은 각 영역별 평가 점수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주로 여행을 온 관광객이 제주도의 물가나 교통환경, 치안 수준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쾌적도는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은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휴가 시즌을 대비해 각 지자체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 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1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