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운 "대형 항공기 운항·도민할당제 시급"

문경운 "대형 항공기 운항·도민할당제 시급"
지난해 공항 수익 2000억 불구 안전·편의 부족
문경운 의원 "유일 교통수단 도민 이용권 보장"
  • 입력 : 2018. 11.18(일) 16:5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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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운 의원이 16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공항의 제한된 슬롯과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형 항공기 운항과 도민할당제를 요구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공항의 제한된 슬롯과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형 항공기 운항과 도민할당제를 요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6일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항공기 이용의 안전과 편의 대책을 촉구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 2013년과 2017년 9월 발생한 항공기 충돌위기의 원인은 관제탑의 구조적 문제와 항공기 이동을 감시하는 레이더 관제장비, 음성통신 제어장치가 내구연한이 경과해 실질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윈드시어 경보가 올해 8월까지만 해도 135건이 발표됐지만, 기획재정부에서 관제탑 신축예산 212억원과 관제장비 교체 예산 338억원, 윈드시어 관측 장비 예산 3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문 의원은 또 "90%의 탑승률을 보이는 제주공항은 단기대책으로 35슬롯을 40슬롯으로 늘려 여객처리능력을 2589만명에서 3175만명으로 늘린다고 하지만, 지금도 비정규슬롯을 이용해 연간 3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1분40여초에 한 대씩 뜨고 내리니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공항 수용객보다 많은 여객인원을 수용하다 보니 이용객 불편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지난해 제주공항은 739억원의 항공수익과 1302억원의 임대수익이 발생했지만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보다 임대수익에만 치중하는 것 같다"며 "제한된 슬롯 속에서 많은 이용객을 수용하기 위한 대형기 위주로 공항을 활용하고, 도민 불편을 낮추기 위해 항공기 도민할당제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장기적으로는 타당성 재조사 검토 결과 결정적인 문제가 없다면 제2공항을 통해 안전과 편리, 쾌적함의 3박자가 맞춰질 것"이라며 "대형 항공기는 계속 요청 중이고, 도민할당제는 실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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