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옛 해저광케이블 벙커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성산 옛 해저광케이블 벙커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17일 개관식…원 지사 문화 예술의 섬 조성 의지 강조
  • 입력 : 2018. 11.18(일) 09:57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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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옛 해저광케이블 기지에서 열린 \'빛의 벙커\'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옛 국가기관 통신시설 벙커가 미디어 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로 재탄생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빛의 벙커'개관식이 지난 17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옛 해저광케이블 기지에서 진행됐다.

 개관식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프랑스대사, 티모넷·컬처스페이스 대표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소개, 축하공연, 테이프커팅,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의 깨끗한 자연환경 위에 체험과 감동, 함께하는 문화예술이 바람과 파도처럼 덮을 때 진정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힐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빛의 벙커 체험이 제주의 특별한 문화예술 체험과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 내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 예술의 섬 조성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또 보다 많은 제주도민과 학생들도 전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하기도 했다.

 파비앙 페 주한프랑스대사는 "미디어 아트 전초기지가 될 빛의 벙커를 계기로 제주와 프랑스의 더 많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지방협력을 통해 제주도와 프랑스의 정책이 더 발전하고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빛의 벙커 전시의 주관 사업자인 박진우 (주)티모넷 대표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예술의 섬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잊혀진 삶의 장소를 되살리는 도시 재생과 문화 예술이 결합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의 기술 제공을 담당한 브루노 모니에(Bruno Monnier) 컬처스페이스 대표도 "과거 제주 군사시설의 한 부분이 오늘날 문화와 평화로 새롭게 개선된 것"을 축하했다.

 한편 '빛의 벙커: 클림트'전시는 프랑스 이외 나라에서는 처음에로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내년 10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을 100여개의 비디오 프로젝터와 수십 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살아있는 영상으로 접할 수 있으며 클림트 작품 영상은 1회당 45분간 상영된다. 전시 오디오 가이드에는 가수 요조가 참여했다.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클림트의 '키스'와 '유디트' 등 작품 7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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