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사망사고 벌써 네 번째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사망사고 벌써 네 번째
15일 근로자에 나무 덮쳐 4년만에 또 사망자 발생
5년간 사상자 28명 발생..제주도내 현장 일시 중단
  • 입력 : 2018. 11.15(목) 18:22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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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 과정에서 2014년 3월 이후 4년만에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7시쯤 제주시 오라2동 월정사 인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하던 중 쓰러지던 나무가 김모(65)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김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제주시에 따르면 A업체 현장 책임자인 김씨는 높이 15m가 넘는 고사목이 쓰러지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는 지난 8일 제주시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고사목 114본을 제거하기로 시공계약을 맺었다. 12일 오전에 안전교육을 받고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김씨를 덮친 나무는 이날 작업물량 중 첫 번째 제거목이었다.

 제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10월부터 시작된 방제작업 이후 현재까지 5년간 4명이 숨지고 2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1차 방제가 진행된 2013년 10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 일반 행정직 공무원과 자원봉사자까지 투입했다가 9개월 만에 3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차 방제(2014년 10월∼2015년 4월)부터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제하고 전문 업체에 맡겨 작업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2019년 4월까지 제6차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예상 방제물량은 제주시 11만7000그루, 서귀포시 5만2000그루 등 모두 16만9000그루다.

 사고가 난 곳은 제6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제주2사업구다. 제주시는 관할 모든 지역에서 이날 진행하는 방제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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