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삼다수 사망사고 기계 결함 아니다"

국과수 "삼다수 사망사고 기계 결함 아니다"
자동모드 상태서 기계 수리중 사고 난 듯
경찰, 공장 관계자 상대로 과실 여부 조사
  • 입력 : 2018. 11.15(목) 18:17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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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기계 자체에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이번 사고가 인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국과수에서 "삼다수공장 현장 감식 결과 기계의 이상작동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보내왔다고 15일 밝혔다.

 국과수는 감정서를 통해 "사고 당시 자동모드 상태에서 멈춘 기계를 피해자가 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해소됐고, 이에 기계가 저절로 작동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계에 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삼다수 공장측의 과실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책임있는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후 부검을 실시한 결과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호흡을 하지 못해 사망한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사고 이후 제주도개발공사는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오경수 개발공사 사장은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며 ▷삼다수 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생산현장 4조 3교대 체계 확립 등의 안전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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