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확보율은 110%가 넘는다는데…

주차장 확보율은 110%가 넘는다는데…
서귀포시, 3년간 507억 투입 5699면 조성에도 주차난 여전
부지 확보난 등으로 '자기차고지 갖기사업' 확대 추진키로
  • 입력 : 2018. 11.15(목) 17:0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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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최근 3년간 주차장 조성에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주차환경 개선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담장을 허물어 조성하는 '자기차고지 갖기(일명 그린파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도심지 주차공간 확충을 위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5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곳의 주차빌딩, 노외·노상주차장과 자기차고지 갖기를 통해 5699면의 주차장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말 기준 시가 확보한 주차장은 11만6248면, 등록차량은 10만3066대로 주차장 확보율은 112.8%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주택가와 상가 밀집지 등에선 여전히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차환경이 심각한데도 도심지에서는 주차장을 만들 부지 찾기가 어렵고, 땅값 급등에 따른 매입비 부담도 커지면서 시는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민간 영역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 2010년부터 시행된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은 대문이나 담장을 철거해 내집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시민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 여건에 따라 최대 500만원 범위에서 공사비의 90%를 행정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반 적은 예산으로 시작해 시민 반응도 미지근했지만 최근 심각한 주차난에 예산도 늘려 2016년 4개소 8면에 그쳤던 것이 2017년에는 2억원을 투입해 59개소 163면을 조성했다. 올해는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까지 72개소에 172면의 주택 및 아파트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연말까지는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는 50%의 보조율을 90%로 높이고, 대상도 일반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시민 호응도 좋은 편이다.

 김명규 서귀포시 교통행정과장은 "최근 올해 8월까지 조성한 자기주차장 90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모두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말까지 신청자를 계속 접수받고, 내년에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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