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능] 제주지역 학교별 수능 응원전 부활하나

[2019수능] 제주지역 학교별 수능 응원전 부활하나
15일 오현고 시험장 팽팽한 기싸움 전개 눈길
교통정리·음료 제공 등 봉사활동 '대박' 기원
  • 입력 : 2018. 11.15(목) 09: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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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일인 15일 오현고 시험장 앞에서 제주일고 학생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입구에서 고교 후배들의 응원전이 다시 불붙으며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응원전이 지난 몇년간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부활하는 조짐을 보였다.

수능일인 15일 오현고 정문 앞은 오현고를 비롯한 제주제일고, 대기고, 제주사대부고 등 제주시권 평준화고 1~2학년 학생들이 모교의 응원가와 구호를 외치며 선배들을 위한 마지막 힘을 불어넣었다.

이은협(오현고 2) 학생은 "학교의 명예와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응원에 나서게 됐다"라며 "아직 실감은 나지는 않지만 내년 수능 수험생이 된다는 부담은 있다. 응원을 하면서 남은 1년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현고 학교지킴이 윤석진(72)씨가 학교 상징인 호랑이 그림을 직접 그려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하고 있다.

오현고 학교지킴이 윤석진(72)씨는 학교 상징인 호랑이 그림을 그려 수험생에게 힘을 보탰다. 오현고 재학생들을 잘 아는 그는 아이들에게 호랑이 그림을 터치하면 좋다며 일일이 챙겼다.

그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해 시험을 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제 직접 집에서 호랑이 그림을 그렸다"라며 "앞으로 100세 시대에 고교 3년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의 활동도 분주했다. 경찰,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의 체계적인 교통정리도 한몫했다. 특히 시험장인 오현고의 경우, 유턴 차량이 많았지만 큰 불편함이 없이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시험장으로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능 시험일인 15일 오전 오현고 시험장 전경.

화북청소년지도자협의회 회원 15명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따뜻한 음료와 함께 핫팩을 전했다.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초콜릿과 젤리 등을 넣은 선물도 제공했다. 고병수 회장은 "작년을 시작으로 매년 봉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수험생 모두가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결과를 모두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오현고총학부모회도 따듯한 차를 지원하며 수험생들을 성원했다. 또한 제주도개발공사가 수험생들을 위해 텀블러 기념품을 제공했다.

학부모 오성립(49·오현고 37회)씨는 "오늘 모교인 오현고에서 첫째 정현(남녕고 3)이는 시험을 보고, 동생 정윤(대기고 2)이는 응원하고…. 참 기분이 묘하다"라며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고 모두 시험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전 8시10분 수험생이 모두 입실하자, 응원전을 마친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8시30분까지 뒤늦게 오현고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은 없었다. 신분증을 차량에 놓고 와 다시 받는 모습은 목격됐다.

응원전을 마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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