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오피스텔 공사 인근주민과 '갈등'

성산읍 오피스텔 공사 인근주민과 '갈등'
일부 주민, 소음과 창고 파손·벽 균열 등 피해 제기
시공사측 "의견 조율 안됐을 뿐... 피해 보수할 것"
  • 입력 : 2018. 11.15(목) 00:00
  •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성산읍 소재 한 오피스텔 공사로 인근 일 부주민이 창고 지붕 파손등의 피해를 입 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준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한 오피스텔 공사로 인한 벽 균열과 소음 등의 피해 문제로 인해 인근 일부 주민과 시공사 간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해당 주민과 공사업체 간 주장이 상반되고 있어 서로 간 협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서귀포시와 S 시공업체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건축면적은 1770㎡로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오피스텔(공동주택) 112세대 외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 현장과 밀접해 있는 인근 일부 주민들이 공사가 시작된 뒤 생긴 진동 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창고 지붕이 파손되고 주택과 외벽, 바닥 등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공사현장 뒤편의 차단벽과 주택과의 거리는 1m도 안 될 정도로 인접해 있었고 대부분이 30년 정도 노후화된 주택들이었다. 때문에 공사현장 주변에 사는 일부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컸다.

A 주민은 "공사로 인해 외벽과 담벽 등에 크랙이 발생하고, 소음으로 인해 집에서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시공사에서 크랙이 발생한 곳에 대해서는 보수를 해준다고 했는데 언제 해주겠다는지 몰라 행정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호소했다.

B 주민은 "시공사 측에서는 전수조사했다는데 집주인들은 현장에 있지도 않아 알지도 못했고, 전수조사 전인 철거 때 생긴 균열 등은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이냐"며 "공사업체가 성실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측은 민원 및 해당 주민의 요구사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시청 관계자 등과 몇 차례 소음 측정을 한 결과 딱 한 번만 65데시빌을 넘었을 뿐 전부 기준치 이하였다"면서 "그런데도 민원이 들어온 집 주변의 방음벽을 2m 이상 높이고, 며칠 전엔 소음재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공사에 대해 "인근 건물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미 마친 상태로 문제가 생긴 부분은 보수공사를 해 줄 것"이라며 "주민 간 날짜 등의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실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귀포시 관계자는 "민원이 자주 제기돼 해당 지역에 주 1회 이상 현장방문을 하고 있다"며 "이전에 실시된 안전점검에 해당 주민들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다음 주에도 다른 전문가와 함께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80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