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작지만 부푼 설렘, JDC 드림나눔 도서관

[열린마당] 작지만 부푼 설렘, JDC 드림나눔 도서관
  • 입력 : 2018. 11.15(목)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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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드림나눔 도서관 지원사업에 선정돼 신흥지역아동센터에도 작지만 예쁘고 분위기 좋은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센터에는 도서 대출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수기로 목록을 작성하고 관리 했는데 이번 JDC 드림나눔 도서관 지원사업을 통해 도서시스템 관리 교육을 받고 전산으로 도서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아 너무 만족스러웠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정말 필요한 차별화 된 도서관 사업이어서 좋았다. 나중에는 한차례 신간도서도 보내줘서 더욱 감사했다.

전보다 책을 읽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읽었던 책표지 위에 포스트잇으로 추천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적어 아이들이 서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책을 접하는 모습을 보인다. 엎어져 편한 자세로 책을 읽는 아이도 있고, 여러 모양으로 독서하는 모습들이 달라졌으며 아이들이 자주 책을 보는 이유가 생기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책읽기가 과제가 아니고 취미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물론 책에는 지식도 있지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지혜의 샘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욕심으로 "책을 좀 읽자, 얼마나 좋은 게 많은데" 이런 저런 이론적인 얘기만 아이들에게 했을 뿐 정작 가시적이고 효율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부분이 늘 안타깝고 아직도 어렵다. 이제는 독서를 더 잘 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장소도 만들었으니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독서지도방법을 연구해야겠다.

독서 프로그램을 연구, 검토해 서툴지만 걸음마를 배우는 마음으로 꾸준히 지속가능하게 나아간다면 우리 신흥지역아동센터 아이들도 언젠가는 책으로 배운 지혜로 달음박질도 하고 높이뛰기도 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진정 수혜자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는 JDC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한다.

<김미라 서귀포시 신흥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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