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내년 한·아세안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검토"

문대통령 "내년 한·아세안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검토"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인니 대통령 제안에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입장 밝혀
"특별정상회의 시기는 내년 말 될 듯"…김정은 방문 성사 여부 주목
  • 입력 : 2018. 11.14(수) 17:3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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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내년 한국에서 열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말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한국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특별정상회의에 한국과 북한이 함께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며, 이런 노력이 가시화되길 바란다"며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특별정상회의의 대략적 개최 시기는 내년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조코위 대통령은 아시안 게임에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초청한 바 있었다. 이번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나'라는 물음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돌발적으로 이뤄진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문 대통령도 조코위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별정상회의 장소가 한국 내 어디일지는 정해졌나'라는 물음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정책 이행을 보다 가속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은 모두 적극적인 지지와 절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개최에 합의했으며, 한·아세안 간 협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급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내 개발 격차 완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5개 메콩 국가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가 협력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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