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부정적 내용 누락?… '자격 상실'

제2공항 부정적 내용 누락?… '자격 상실'
제2공항반대행동 14일 논평 발표
  • 입력 : 2018. 11.14(수) 11:1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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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제2공항반대행동)은 14일 논평을 발표하고 "제2공항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자문내용이 고의적으로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로써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평 발표는 KBS제주에서 지난 2015년 11월 제2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이를 총괄하는 한국항공대가 미국 버지니아텍에 의뢰한 용역 자문 결과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텍은 제주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대안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점이 있는 안이라고 했으며, 정석비행장 존재를 언급하며 제2공항 위치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기술했다.

 제2공항반대행동은 "버지니아텍 자문 결과는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에는 일번반구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답을 정해놓고 제2공항 용역 보고서를 만들다보니 거기에 장애가 되는 자문결과는 아예 싣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을 들여가면서까지 외국의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가를 한 줄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이라며 "이는 보고서가 애초 설정한 방향과 맞지 않는 자료들을 배제한 것을 뜻하므로 간접적인 조작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제2공항반대행동은 "국토부는 공항 운영의 효율성 문제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본인이 의뢰한 전문기관의 효율성 문제 지적을 무시했다는 것은 모순" 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않으면 제2공항 타당성 용역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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