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클럽맨' 배일환, 아쉬운 은퇴식

제주 '원클럽맨' 배일환, 아쉬운 은퇴식
  • 입력 : 2018. 11.13(화) 13:0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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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배일환(30)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2010년 제주에 입단한 배일환은 군복무기간(2015~6년)을 제외하면 오직 제주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배일환은 지난 10일 전북 현대전에서 가진 은퇴식에서도 끝까지 제주와 팬들을 위해 함께뛰었다.

조성환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조 감독은 이날 교체 명단에 배일환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비록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과 마지막 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프타임에 진행된 은퇴식에는 주장 박진포를 비롯해 제주 선수단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팬들은 배일환 유니폼을 관중석에 걸고 직접 준비한 선물까지 건내주며 지도자로 시작하는 배일환의 제2의 축구인생을 응원했다.

배일환은 "좋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팬들이 기억해주는 선수가 됐다"며 "이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제주와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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