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해

[열린마당]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해
  • 입력 : 2018. 11.13(화)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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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은 79주년 순국선열의 날이자, 제16회 제주지역 애국선열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날은 칠흑과도 같았던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조국광복의 염원을 품고 항일 독립투쟁을 벌이다가 분사(憤死)·전사(戰死)·옥사(獄死)·병사(病死)하신 순국선열과 조국광복 이후 돌아가신 애국지사 모두를 기리는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의 식민 지배가 극에 달했던 1939년 11월 21일,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차 회의에서 공동 제안된 의안을 의결해 법제화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의결과정에서 유명·무명의 순국선열들을 모시기 위해 공동기념일을 정하고, 1910년 8월 29일 국망(國亡)을 전후로 순국하신 분들이 많으니만큼, 실질적으로 망국조약이 된 을사늑약이 늑결됐던 1905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정할 것을 천명했다.

항일독립운동은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우는 근간이 됐으며, 대한민국 국민은 1919년 3.1독립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며 최고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들어 남과 북, 우리 민족은 분단과 대결을 넘어 선열들이 염원했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70년간의 끊겼던 남과 북을 다시 잇고, 민족 동질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함께 나눈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과 북은 역사공동체이자, 운명공동체로서 지난날 일제에 맞서 항일 독립투쟁을 함께 전개하며 패배의 아픔과 승리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 선열들의 가슴 속에는 통일된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 후세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8000만 온 겨레가 숭고한 민족의 자산인 독립운동 정신을 받들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 한민족 공동 번영을 위해 힘써 나가야 한다.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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