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증설과 빗물 유입 대책도 마련해야"

"하수처리장 증설과 빗물 유입 대책도 마련해야"
원희룡 지사 12일 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지점 등 현장 점검
하수관로·처리장 등 하수처리 문제 해결 위한 주민과 간담회
  • 입력 : 2018. 11.12(월) 18:5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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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가 12일 대정하수처리장에서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서귀포 대정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최근 하수 역류 사태로 촉발된 대정하수처리장 처리 용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증설하고 빗물 유입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오후 신화역사공원 주변 하수 역류지점과 대정하수처리장, 서부하수처리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보성, 인성, 안성 지역의 하수합류에 따른 병목구간과 하수처리장을 돌며 하수 발생에서 유입·처리까지의 공정과 운영상황을 살피고 하수처리 종합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지사는 이날 우선 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 관련 원인을 청취하고, 단계별 증설 및 처리를 통해 하수흐름의 불합리한 구간과 누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을 지시하고 도민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대정하수처리장 간이펌프장을 찾아 파쇄와 양수 역할을 하는 내부 시설을 확인하면서 하수 배출 시 시설별·시간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하수 배출량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대정하수처리장에서는 김성진 대정읍이장협의회장과 이기용 대정하수증설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하모1리,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 신평리, 구억리 이장 및 어촌계 주민들과 약 40여 분간 간담회를 진행하며 서귀포 대정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성진 대정읍이장협의회장은 "유입인구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이해관계나 문제점을 검토하고 해결해 하루 빨리 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조근배 안성리장은 "증설도 좋지만 우천 시 우수가 유입돼 문제가 심각하다"며 "집마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잡아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희생하는 지역주민들의 지원 보상 부분은 도정도 인색하지 않다"면서 "실무적으로 반영할 부분과 협의할 부분에 대해서 함께 책임지고 각 마을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해나가며 같은 목표를 향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학찬 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도 "대정지역은 3~4개 마을의 하수가 합류해서 처리장으로 오고 있어 문제가 더 큰 상태"라면서 "오는 12월 말까지 전문업체에 기술 진단을 의뢰한 상황이며, 결과에 따라 유입되는 지점을 찾아 관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수를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방안과 처리 공법의 변경, 시설 용량의 증설, 유량 조정조 설치 등이 대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어 서부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수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담당공무원 맨홀 집수정 작업시연을 보면서 하수처리장 직원들의 격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자동제어시스템 작동오류에 의한 사고 재발을 위해 우선 시급한 예산을 투입해 노후 기계설비 교체 및 정비사업 등을 추진토록 했다. 또한 담당공무원이 맨홀 집수정 작업 시연에는 직원들의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애로점을 파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10월에는 보목과 제주하수처리장을 방문해 시설·인력·운영 관리 등 하수처리 현안 해결을 위한 세분화된 관리와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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