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70만 눈앞… '빛과 그림자'

제주 인구 70만 눈앞… '빛과 그림자'
올 10월말 69만1397명… 10개월새 1.86%↑
구도심 공동화 현상 심화 속 도심은 팽창일로
인구유입 더뎌지며 구시가지 활력 기대 난망
  • 입력 : 2018. 11.12(월) 17:5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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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인구 7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구도심의 인구 이탈에 따른 공동화와 더불어 신도심 인구 팽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 프로램 등을 통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예전처럼 활기찬 도시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10월말 기준으로 제주도의 인구는 69만1397명으로 9월말에 비해 83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2만4711명으로 9월보다 297명 늘었다. 지난해 연말기준 67만8772명에 비해선 1.86% 증가했다.

 제주시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읍면동별(외국인 포함)로는 노형동이 5만60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도2동(5만416명), 연동(4만3199명), 애월읍(3만6394명), 일도2동(3만4963명), 아라동(3만4211명)순으로 6개 읍면동이 3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화북동(2만5366명), 삼양동(2만5030명), 한림읍(2만4933명), 조천읍(2만4625명), 동홍동(2만4124명), 대정읍(2만3131명), 외도동(2만1729명) 등 7개 읍면동이 2만명을 초과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일도1동을 포함해 이도1동, 삼도2동, 용담1동, 건입동 등 제주시 구도심은 1만명을 밑도는가 하면 서귀포시지역인 경우 정방동, 천지동, 중앙동, 송산동 등은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노형을 비롯해 외도, 아라, 삼양, 오라동과 대륜, 대천, 중문동 등은 지난연말에 비해 적게는 400여명에서 많게는 2000명 이상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아라동으로 2053명이 늘었다. 삼양동(2033명), 오라동(1001명), 외도동(743명) 대천동(633명), 대륜동(5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한 동지역 5곳은 6232명이 늘었다. 하지만 일도1동 등 감소한 7개 동은 1479명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지역은 증가한 동에서 2000여명이, 감소한 곳에선 200여명이었다.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읍면지역은 추자, 우도를 제외하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월읍은 외부 유입인구가 가세하면서 10개월새 1390명이 늘었다. 조천읍(813명)과 안덕면(706명), 대정읍(567명), 한림읍(544명), 성산읍(430명)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따라서 새로운 인구유입과 관계없이 구도심으로의 전입은 미미한 상태에서 대규모 아파트 등이 들어선 도심과 애월읍 등 도심인근 지역으로만 팽창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지방선거때 마다 선거구 획정에 따른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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