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시름 깊어져만 간다

제주 골프장 시름 깊어져만 간다
올해 내장객 135만여명 전년보다 14.2%↓
골프관광객 3개월 연속 7만~8만명 수준
개소세 부활 영향… 동남아로 발길 돌려
  • 입력 : 2018. 11.11(일) 19:0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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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135만328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57만8118명에 비해 14.2% 감소했다. 도외 및 외국인은 71만5960명이었으며, 도내는 63만7321명이다. 도외 및 외국인은 지난해 보다 21.1%, 도내는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한달간 내장객은 16만4438명(도외 및 외국인 8만3618명, 도내 8만82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만2096명(도외 및 외국인 11만4819명, 도내 7만7277명)에 비해 14.1% 감소했다. 골프관광객인 도외 및 외국인은 27.2%나 줄어들었다. 폭설이 있었던 1, 2월(41%, 44%)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이다.

 앞서 8월에도 16만568명(도외 8만705명, 도내 7만9863명)으로 지난해 보다 15.3% 감소한 가운데 7월엔 15만8082명(도외 7만7022명, 도내 8만1060명)으로 전년 19만2096명(도외 및 외국인 11만4819명, 도내 7만7277명)에 비해 14.1% 줄었다. 골프관광객은 3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며 7만~8만명선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남은기간 월 평균 8만명씩 찾을 경우 전체 골프관광객은 95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프관광객은 지난해 128만191명, 2016년 114만5141명, 2015년 114만6272명, 2014년 103만9437명, 2013년 110만1902명, 2012년 110만4668명, 2011년 113만4445명을 기록했다.

 골프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도내 골퍼가 더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내장객 15만8082명 중 도외 및 외국인은 7만7022명인데 반해 도내는 8만1060명으로 도내 골퍼가 더 많았다. 4년전인 2014년 7월 13만5887명 중 도외 및 외국인 6만3759명이고, 도내는 7만2128명으로 도내 골퍼가 더 많았었다.

 골프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올해 1월부터 부활한 개별소비세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제주도 개별소비세 감면기한을 2022년까지 5년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무산되며 올해 1월부터 폐지됐다. 때문에 지난해까지 75% 감면돼 5280원이었던 제주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는 2만1120원으로 급등했다. 4명이 한팀을 이뤄 제주에서 27홀을 돌 경우 16만896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1박 2일 골프를 하게 되면 팀당 33만792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골프비용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국내 골퍼들은 제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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