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인생은 혼돈과 질서를 중재하는 과정"

[책세상] "인생은 혼돈과 질서를 중재하는 과정"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 법칙- 혼돈의 해독제'
  • 입력 : 2018. 11.09(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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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버드대 출신 교수 명강의
고통 이겨내는 삶의 자세 전해
힘든 세상 현명한 대처법 제시

세계적 문호 샤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고 했다. 사람은 태어나서(Birth) 죽을 때(Death)까지 끊임없는 선택(Choice)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니 매번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충고다.

올해 전 세계를 뒤흔든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조던 피터슨의 불확실한 인생을 꿰뚫는 해법을 '12가지 인생의 법칙-혼돈의 해독제'를 통해 제시한다. 이 책은 영미권 최고의 질의응답 사이트 '쿼라(Quara)'에 올라온 질문에 답을 쓰는 그의 취미에서 시작됐다. '인생에서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40개의 법칙에 대한 답을 올린 것. 이 목록은 큰 호응을 얻었고 저자는 그중에서 12개를 추려 3년간의 집필해 이 책을 냈다.

그는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며 "인생은 고통이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을 길은 있다"고 단언한다. 자신의 사랑하는 딸이 일곱살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부모로서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그의 인생은 더 단단해졌다. 비관하고 원망하고 자포자기하면 그러잖아도 나쁜 상황이 최악으로 변하고, 비극이 지옥으로 바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의 노하우를 전한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1시간도 생각할 수 없는 처지라면 10분, 5분, 아니 1분만 생각한다.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인하다.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마주할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는 "인생은 혼돈과 질서, 그리고 이 둘을 중재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인생의 의미는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에 있다. 둘 사이에 조화로운 경계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에라도 망가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다"고 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늘 우리가 접하는 것들이다. 법칙 1은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다. 법칙 2는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다. 그리고 법칙 4는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다. 법칙 12는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줘라'다. 이러한 일상이 우리의 혼돈스런 인생의 중심을 잘 잡아줄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메이븐.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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