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혁신 5개년 계획 '용두사미' 전락하나

제주감귤 혁신 5개년 계획 '용두사미' 전락하나
2015년 8월 73개 사업 10대 과제 발표....일부 성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감귤 기능성 연구 등 제자리
  • 입력 : 2018. 11.08(목) 17:0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감귤 혁신 5개년 계획이 '용두사미'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는 2019년까지 추진키로 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사업들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5년 8월 제주감귤의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수입산 및 국내과일과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4개 분야· 8개 과제· 73개 사업을 2019년까지 연차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은 담은 제주감귤혁신 5개년추진세부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제주감귤 혁신 5개년 계획 수립에 앞서 같은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마을단위 농가설명회와 농업인단체, 감귤전문가 등과 제주감귤의 위기극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수렴과정등을 거쳤다.

 분야별 추진방향으로 ▷정책분야는 행정기관 주도의 정책과 지원에서 생산자단체 자구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역할분담과 조직화를 중점 추진▷생산분야는 소비시장 규모에 맞게 적정생산하고 영세·소농·고령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별도 예산배정 등 여건 조성 ▷유통분야는 조직별 경쟁구도에서 소규모 선과장 통합과 거점APC계통출하 확대로 시장교섭력을 강화 ▷홍보·마케팅분야는 단순홍보를 지양하고 기획· 이벤트를 통한 소비확대와 연합마케팅사업단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등을 제시했다.

 또 감귤혁신 73개 사업중 주요 10대 과제로 ▷제주감귤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경쟁력 우위 확보 ▷감귤재배면적 조사 등 과학적 관리 (정확한 통계 → 정책반영) ▷감귤 적정 생산량 및 실행방안 진단 ▷품질고급화를 위한 생산구조조정 추진 ▷유통혁신(농·감협 중심) 추진 (계통출하 점유율 70%로 확대)▷ 가공용감귤 수매가격 지원(50원/㎏)제도 개선 ▷시장수요를 감안한 가공용감귤 적정량 수매 ▷1차산업에 ICT기술을 접목하여 유통의 고도화 추진 ▷특색있는 이벤트를 통한 감귤 홍보관리 강화 ▷기타 주요 과제로 감귤을 활용한 기능성, 향장산업 연구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10대 과제중 품질고급화를 위한 생산구조조정 추진, 농·감협 중심의 계통출하등 유통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과제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 용역진을 통해 '감귤 적정 생산량및 실행방안'을 진단했으나 노지감귤 적정 생산량은 제시하지 못했다.

 감귤 상품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은 2022년 추진으로 연기됐고 감귤재배면적 조사 등 과학적 관리, 감귤을 활용한 기능성, 향장산업 연구 등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 현재 감귤 계통출하 점유율이 50%정도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영세·고령·여성농에 대한 별도의 사업비를 배정해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좋은 감귤을 만들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22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