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외면받은 'IB' 숨고르기 들어가나

학교 외면받은 'IB' 숨고르기 들어가나
제주도교육청, 'IB 희망학교' 추가모집 진행 안해
첫 모집서 희망학교 '0곳'… 자율적 신청할지 의문
교육청 "충분한 설명·교직원 연수 강화로 IB 알릴 것"
  • 입력 : 2018. 11.07(수) 18:1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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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내년 시범적용을 목표로 숨가쁘게 진행해온 논·서술형 평가방식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프로그램' 도입 사업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일선 학교로부터 'IB 도입'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소 도입 일정이 늦어지더라도 충분한 설명과 교직원 연수 강화 등을 통해 'IB 도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IB 시범적용을 위해 '희망학교' 선정이 올해 안 이뤄져야 하지만 당초 이달 계획했던 'IB 희망학교' 추가 모집 공고는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8월 제주형자율학교 '다혼디배움학교' 신규 지정 희망학교를 공모하면서 'IB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도 동시 모집했지만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이달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신청을 받으며 'IB 희망학교' 역시 추가 모집하려 했지만 최근 시행된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계획 알림 공문에는 'IB 희망학교' 추가 모집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IBO로부터 '한국어DP(고등학교 과정)' 운영방식이 어떻게 이뤄질 지 공식적 표명이 없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이유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공식 공모 과정이 아닌 자율적으로 희망학교 신청을 계속 받는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첫 IB 도입 희망학교 모집에서 일선 학교의 외면을 받은 가운데 자율적 희망학교 신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냐다.

 만약 올해 안까지 희망학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도교육청의 내년 IB 시범 적용 계획은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내년 4월과 10월 이뤄지는 IBO 후보학교 신청까지 수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만큼 이를 위해서 올해 안 희망학교 선정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희망학교가 선정돼야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지만 학교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기간을 두지 않고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계속 학교를 상대로 IB에 대해 알리고 교직원 연수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청의 'IB 도입'사업을 두고 '일방통행식 도입 강행'지적 속 '성급한 도입'은 안된다는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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