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 운항 재개

제주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 운항 재개
포항 추락사고에 지난 7월부터 운항 중단
정밀점검 결과 이상無… 이달중 훈련 시작
내년 3월 실전배치·소방항공대 발대 예정
  • 입력 : 2018. 11.06(화) 17:5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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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

지난 7월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로 인해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가 비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한라매 로터마스트(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에 대한 점검을 의뢰해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1일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마린온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 때문에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제주소방은 마린온(MUH-1)과 한라매(KUH-1EM)가 KAI에서 개발한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종이기 때문에 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점검으로 결함 등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한라매는 이달부터 교육비행과 구조·구급대원 임무 및 조종 숙달 훈련을 재개한다. 이후 500시간의 법정정비시간을 거치면 내년 3월쯤 '제주도 소방항공대'발대를 시작으로 실전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항공대는 조종사 5명과 구조·구급대원 6명, 정비사 4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로터마스트 결함이라는 마린온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한라매 로터마스트에 대한 X-레이 검사 등 정밀점검을 실시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교육비행과 숙달훈련, 법정정비시간 등 일련의 과정들을 철저히 실시해 하루빨리 실전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초 운항 중단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했지만 '자의적으로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에 소송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변호사의 자문 결과에 따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한라매는 제주소방본부가 지난 2015년 252억원을 들여 KAI와 계약한 헬기다. 최대 순항속도는 270㎞로 한번 급유에 최대 670㎞까지 비행이 가능해 제주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를 수도권까지 이송할 수 있다. 또한 응급의료장치(EMS Kit)와 전자광학 적외선카메라, 인명구조 인양기, 배면 물탱크 등이 장착돼 실종자 수색과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의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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