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아 변사' 엄마 행적 아직도 '오리무중'

'제주 여아 변사' 엄마 행적 아직도 '오리무중'
숙소 욕실에선 번개탄 피운 흔적…여아 부검해 사망 원인 파악
  • 입력 : 2018. 11.06(화) 10:5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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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아 사망사건 관련, 여아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들 모녀의 제주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3·경기)양과 A양의 엄마 B(33·〃)씨가 제주에 온 후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 36분께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이들이 공항 청사를 나서는 장면은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서사라 사거리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숙소에 2박을 하면서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일 0시 31분께에는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모텔 주변 CCTV 장면이 현재까지 이들의 마지막 모습으로 모녀가 당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당시 탑승한 택시 번호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오늘 오후께 택시 회사에 협조를 구해 당시 모녀가 탑승한 택시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A양이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B씨의 딸로, 같은 날 파주경찰서는 모녀가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A양은 엄마와 함께 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숨진 여아 시신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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