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선율에 흐르는 제주 4·3의 아픔

재즈 선율에 흐르는 제주 4·3의 아픔
문화공간양·거로마을회 이달 10일 재즈음악회
  • 입력 : 2018. 11.05(월) 19: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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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아픔이 재즈 선율에 담긴다. 이달 10일 오후 5시30분 제주시 거로마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밧듸글라' 재즈 음악회다.

이번 음악회는 거로마을과 문화공간 양이 주최하고 거로마을 노인회·부녀회·청년회·화북동 주민센터 등이 후원한다. 거로마을은 4·3 당시 전소되었지만 고통을 딛고 일어서 지금의 모습을 일궜다. 제주의 다른 마을처럼 4·3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지만 4·3 70주년을 맞아 다시는 그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이날 공연에는 한국 문학을 재즈와 결합해 실험적인 음악을 발표해온 코리안 포에틱 재즈의 임미성(보컬), 허성우(작곡, 피아노), 윤혜진(플루트), 차민규(클라리넷), 홍경섭(콘트라베이스), 김책(드럼)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힐링·낭만의 이미지 뒤에 가려진 제주섬의 고단한 역사를 달래고 지난 상처를 치유하는 선율을 이어간다. 음악회에 앞서 4·3 희생자 추모제를 진행하고 4·3 관련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거로마을에 자리잡은 문화공간 양은 '분홍섬 공동체 프로젝트'란 이름 아래 2014년부터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내외에 4·3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같은 결과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하게 된 문화공간 양은 "그동안 쌓아온 거로마을과 문화공간 양의 신뢰가 음악회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거로마을 운동장은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고 주민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상징적인 장소인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건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문의 064)75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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