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아이들 마음건강 함께 챙겨요] (5)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

[기획/아이들 마음건강 함께 챙겨요] (5)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
"건강한 제주 미래 약속… 모두 동참을"
비만율 높아 몸건강 적신호… 정신건강은 양호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 신설 역할 기대
  • 입력 : 2018. 11.05(월) 16:4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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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서귀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의 연계, 지난 7월 1박2일 일정으로 제주항공우주호텔에서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우리라서 든든한 가족 캠프'를 운영했다. 사진=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주도교육청의 교육지표는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며, 그 첫 째는 '건강하고 안전한 행복학교'다. 그러나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은 교육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때문에 제주사회 구성원 모두가 제주의 건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아이들의 몸건강, 마음건강을 챙기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

▶통계로 본 제주 청소년의 건강지표=지난 5월말 호남지방통계청이 '제주지역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제주학생들의 건강지표를 나타내며 그 의미가 크다.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고교 학생의 비만율은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비만율은 2007년 10.7%에서 지난해 19.2%로 8.5%p 급상승했다. 전국평균 13.9%에 비해 5.5%p 높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단계다.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은 33.9%로 10년 전 보다 12.9%p 감소했다. 전국 평균 37.2%에 비해서도 낮다. 또 우울감 경험률은 22.9%로 14.7%p 낮아졌다. 음주율과 흡연율도 함께 줄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마음은 건강한데 몸은 건강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몸건강과 마음건강이 모두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제15대 제주도교육감 성과보고서를 통해 이석문 교육감이 표방한 '시즌 2,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 실현의 성패는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달려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밝힌 교육국 내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위기상담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의 역할이 기대된다.
▶"건강한 제주미래 보장할 사회적 책무"=아이들의 건강은 곧 제주의 건강한 미래를 담보한다. 다행히 도교육청이 2015년부터 건강지원 컨트롤 타워인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며 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 마음건강 스쿨닥터 운영 등도 수범 사례로 손꼽힌다. 스쿨닥터의 운영 결과는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1513건의 학생상담을 비롯해 교육·자문 270회, 심층평가 1514회, 교직원 상담 54회, 병·의원 연계 529회, 치료비 467명에 대한 2억800만원 지원 등이다.

현재 제주 청소년의 마음건강은 비교적 타지역에 비해 좋다. 그러나 몸 건강은 적신호다. 학생 비만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한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각 가정에서는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편의점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

학생건강증진센터 오경석 장학사는 "마음건상 사업은 교육구조, 가정문제, 교우관계 등 다양한 문제로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 가정은 물론 기관 그리고 제주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체계적인 상시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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