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차원 남북교류사업 10년만에 재개되나

제주차원 남북교류사업 10년만에 재개되나
제주도의회, 민화협 주최 금강산 행사 참석
북측 감귤보내기·어미돼지 분양에 긍정 반응
양돈협 '남북 공동 흑돈단지' 조성 제안 눈
  • 입력 : 2018. 11.05(월) 14:3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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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의회 강철남·문종태 의원은 지난 3∼4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석해 제주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의회 의장의 친서를 북측 대표에게 전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우성호 제주양돈발전협의회장 문종태·강철남 제주도의회 의원, 김영대 북측민족화해협의회장 겸 조선민주주의 최고인민회의 상임부위원장, 김홍걸 남측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철빈 민화협제주본부추진위원장의 모습.

남북 민화협 북측 대표가 제주도와의 남북협력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10년 만에 남북교류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철남 의원(제주시 연동을)과 문종태 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지난 3~4일 1박2일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석했다. 이들 의원은 이번 방문 기간에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의 친서를 북측 대표에게 전달한 결과 희망적인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북측에서는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철식 민화협부위원장 등 약 10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김 의장의 친서에는 상징적인 남북교류 사업인 감귤보내기 사업 재개와 제주 어미돼지 분양, 한라산과 백두산의 생태 환경 보존을 위한 공동 협력과 공통의 역사·문화 연구 및 교류를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우성호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장은 북측에 '남북 공동 흑돈단지'를 조성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북측은 제주도의회와 민화협, 제주도가 중심이 돼 '제주 흑양돈'을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철남 의원은 북측 대표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한라산을 함께 올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달하자 큰 웃음이 터져나왔으며, 사진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남측 대표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위원장도 함께해 제주와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해 남북정상회담의 제주 개최 성사 가능성과 함께 10년 만의 남북교류사업 재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민화협 등과 지속적인 협의 등을 통해 제주 차원의 남북교류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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