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제주 예멘 난민 지원에 감사"

안젤리나 졸리 "제주 예멘 난민 지원에 감사"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방한, 법무부 장관과 면담
"난민 보호와 철저한 심사제도 구축 중요" 강조
  • 입력 : 2018. 11.05(월) 11:1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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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가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철저한 난민 신청 및 심사제도 구축을 당부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는 5일 헐리우드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으로 방한, 국내 난민정책의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박상기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졸리 특사는 박 장관과의 면담에서 지난 5월 제주도에 도착한 500명 가량의 예멘인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난민들이 출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를 제공하는 동시에, 철저한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졸리 특사는 이와 관련 유엔난민기구가 대한민국의 난민신청 및 심사제도의 강화를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졸리 특사는 "전쟁과 실향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경제강국 대한민국이 난민보호에 있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졸리 특사는 "정기 후원자 23만 명을 포함한 많은 개인 후원자가 상당한 규모의 금액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고 있으며, 이는 난민과 유엔난민기구에 대한 일반 국민의 강한 연대감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졸리 특사는 또한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인 정우성과 만나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인들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각국의 난민촌을 방문했던 경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졸리 특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즉각적인 예멘 내전의 휴전과 영구적인 종식을 촉구했고 유엔안보리가 주변국과 함께 분쟁의 종식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국제법의 준수를 위한 합의에 도달할 것을 역설했다. 또한, 난민 보호법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예멘인들의 고통 완화를 위한 각국의 역할을 호소했다.

졸리 특사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후 특사로 임명된 바 있으며, 정우성은 2015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한편 졸리 특사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예멘 난민이 머물러 있는 제주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와 관련해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측은 "제주 방문 계획은 없으며 조만간 출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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