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차원 남북교류협력 위한 기본계획 수립해야"

"제주차원 남북교류협력 위한 기본계획 수립해야"
제주평화통일포험 주최 '한라-백두의 새 길' 주제 학술세미나
  • 입력 : 2018. 11.02(금) 17:58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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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분위기속에 제주도 차원에서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영선 건국대HK연구교수는 지난 2일 오후 3시 제주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제주통일미래연구원(원장 고성준)과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 제주평화통일포럼 주최로 열린 ‘북한속의 제주’와 ‘제주속의 북한’ 그리고 ‘한라-백두의 새 길’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교수는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의 방향과 과제와 관련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기본 계획의 수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화된 인력이 뒷받침 없이는 교류협력 사업이 안정적인 추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문화, 예술, 체육교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인 교류분야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의 축제와 관련한 교류나 문화산업 분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북을 대표하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다큐 공동제작을 비롯하여 화산으로 형성된 점을 감안한 생태조사 등이 남북 협력사업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체육분야의 경우는 제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의 교류나 겨울철 동계 훈련지 제공 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양강도와 제주도’ 주제 발표에서 백두산-한라산의 산림, 화산, 온천 등 생태계 연구와 학술교류 등 환경협력, 고산지대 농업자원을 활용한 경제협력, 제주-한라와 량강-백두 관광교류 등 사회문화 교류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북한 공간문헌 속의 제주’ 주제 발표에서 로동신문 등에 실린 제주 관련 기사를 분석했다. 진 교수는 북한에 있어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섬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나 4.3의 피해가 깊이 새겨져 있는 핍박받은 땅이자 ‘항쟁의 섬’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화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이 ‘제주지역 북한이탈주민 실태와 사회통합’주제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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