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4.3..특별법 개정으로 매듭을"

"갈 길 먼 4.3..특별법 개정으로 매듭을"
어제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4.3 70주년 보고회
올 한해 활동 총평 시간 가져..유족들 눈시울
범국민위측 "전국화 노력 전국민 관심 이끌어"
  • 입력 : 2018. 11.01(목) 09:08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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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ㆍ희생자유족회,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70주년범국민위원회가 31일 오후 미국대사관 건너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에 대한 미국과 국제연합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지를 미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4.3이 70주년을 맞은 올해 다채로운 기념 활동으로 제주4.3이 전 국민적 관심을 얻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 배보상을 골자로 한 4.3 특별법 개정을 매듭지음으로써 4.3을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제주4·3 70주년 보고회와 유족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3 70주년 영상보고와 '4370을 넘어'라는 주제의 성과와 향후 과제 발표, 총평의 시간이 마련됐다.

4.3 70주년 보고 영상에는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4.3단체들이 진행한 토론회, 각 정당 대표를 방문해 특별법 개정 협조를 요청한 사진 자료, 4.3 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 등의 유족들의 활동상, 각 정당 대표들의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 참여 영상 자료가 소개됐다. 영상보고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찬식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은 성과 보고에서 "전국 20개 도시에서 분향소가 꾸려지고, 여러 가지 추모행사가 열렸다. 전국 곳곳에서 10대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4.3의 진실을 듣기위한 교육·강연회가 열렸다. 1년 사이 '이제야 4.3을 알았다', '4.3, 얘기는 들어봤지만, 이제 좀 더 알게 됐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아직은 갈 길 멀지만 70주년을 거치면서 큰 성과가 있었다. 4.3을 국민들이 알게하고 대한민국 역사로 자리잡고 4.3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과제인 4.3 특별법 전면 개정 등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로 국민속에 자리잡는 듯하다"며 "이번 70주년 거치면서 그동안 매듭짓지 못한 4.3의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세우는 과제에 대해 공감도 얻었다. 무엇보다 첫번째, 4.3 특별법 개정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매듭을 짓자하는 것"이라며 "원래 1999년 4.3 특별법 제정 때부터 피해보상 조항이 들어갔지만, 진상조사를 해서 결과를 봐야 한다고 해서 그 부분을 빼고 뒤로 미뤘다. 2003년 진상조사 보고서 나오고 15년이 지났지만, 보상문제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지난 1년 많은 국민들 지지해줘서 여야 정당이 대부분 공감대 이뤘다. 11월 중순부터 본격 심의에 들어가는 만큼 우리의 뜻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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