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낳은 문학… 제주문학의 어제와 오늘

섬이 낳은 문학… 제주문학의 어제와 오늘
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 입력 : 2018. 10.31(수) 18: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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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오리엔탈호텔

유배·해양·이주 등 4개 세션

첫날 은희경 작가 기조강연






"현실에서의 모든 대상은 그 하나하나가 미지의 세계입니다. 작가는 그 숲을 헤치고 들어가서, 끝없이 헤치고 들어가서, 그래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추상적 대상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오래 전 밑줄쳤던 어느 소설가의 책 속 구절이다. 문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사는 모습을 생각하고 자연과 모든 생명의 신비를 감지하라고 했던 그다.

가을 제주에서 문학을 말한다. '문학의 숨비소리,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이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원, 제주문인협회, 제주작가회의로 구성된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11월 2~4일 탑동 오리엔탈 호텔 등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엔 유배문학에서 해양문학까지 섬이 낳은 제주문학이 펼쳐진다. 제주가 품은 자원에 문학의 색을 입힌 작품을 들여다보고 제주 문학의 미래를 그린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6시에 치른다. 제주 양중해 시인이 노랫말을 쓴 '떠나가는 배'가 흐르는 식전 공연에 이어 은희경 소설가의 '문학과 치유' 기조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둘째날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의 유배문학', '제주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 '제주목민관 문집의 문학적 가치 조명', '이동, 이주 그리고 제주문학' 4개 세션을 두고 발표와 토론이 잇따른다. 윤삼현 광주교대 교수는 '한국의 유배문학'을 발표하고 허상문 영남대 교수는 '제주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를 논한다. 경기 이천의 이인수 향토사학자는 '제주목사 송정규의 '해외문견록'', 권숙월 시인은 '제주목사 이약동의 '노촌실기''를 각각 살핀다. 평론가 김미정은 '이동, 이주 그리고 제주문학'에 대해 발표를 벌인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 문학기행이 이루어진다. 오현단, 유수암 홍윤애 묘, 추사유배지 등 유배문학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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