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주정차 단속시간 단축 '기대 반 우려 반'

서귀포시 주정차 단속시간 단축 '기대 반 우려 반'
1일부터 동지역 10곳 8㎞ 구간 단속 3시간 시범단축
지역주민과 상권 요구 반영… "연말까지 효과 분석"
  • 입력 : 2018. 10.31(수) 14:5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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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동지역 주정차 시간 단축구간.

서귀포시가 동 지역 10개 구간에서 평일 주정차 단속시간을 시범적으로 3시간 단축 운영키로 하면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상권에선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선 무분별한 주정차로 인한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는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뤄지던 동 지역의 주정차 단속을 10개 구간(8㎞)에 대해 1일부터 시범적으로 오후 7시까지 3시간 단축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구간은 버스노선이 운영되지 않는 동홍, 서홍, 정방, 천지, 중앙, 송산동 지역으로 시범운영은 오는 연말까지다.

 시가 획일적으로 이뤄지던 주정차 단속시간을 일부 구간에서 탄력 운영키로 한 것은 단속이 간선도로 위주로 이뤄지면서 이를 피한 차량들이 이면도로를 점용해 긴급자동차의 통행을 어렵게 하는 부작용 발생에 따른 것이다. 특히 동 지역의 경우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려면 주정차 단속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의 개선 요구도 반영됐다.

 주정차 단속시간 단축 운영에 앞서 시는 지난 5월부터 신시가지에서 시범운영을 거쳤다. 그 결과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해 단속강화를 요구하는 민원도 있었지만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한 줄 주차운동을 자발적으로 시행하면서 전반적인 교통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시범운영의 목적이 이면도로 환경개선과 지역경제 살리기여서 인도, 횡단보도, 버스정류소, 소방시설 등 도로교통법 제32조 주정차금지구역에서의 주정차는 단축운영 구역이라도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그밖의 동 지역 주정차 단속시간도 지역의 교통현실에 맞춰 평일의 경우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조정(중앙로터리는 제외)하기로 했다.

 시는 주정차 단속 단축 시범운영기간에도 현재 표지판은 그대로 유지하고, 해당 구간에 현수막과 전광판으로 이를 알리는 한편 연말까지 교통행정과와 동 합동으로 책임구간을 정해 교통흐름 분석과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할 게획이다.

 김명규 교통행정과장은 "주정차 단속은 동전의 양면처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지역상권도 살리자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내부토론과 전문가그룹의 의견도 들어 일부지역에서 3시간 단축을 결정했다"며 "이번 시범 단축운영 초기엔 난관이 따르겠지만 효과적으로 운영돼 정착되면 야간 주택가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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