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딸 채용 다음날 카지노 확장·이전 '신청'

공무원 딸 채용 다음날 카지노 확장·이전 '신청'
경찰 제주도 서기관·사무관 검찰 송치
  • 입력 : 2018. 10.31(수) 09:4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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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찰이 현광식 전 제주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직 공무원이 연루된 또 다른 채용 비리 정황을 포착(본보 4월 19일자 4면)한 가운데 해당 공무원이 결국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제주도청 서기관 A(53)씨와 사무관 B(54)씨 등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서귀포시 소재 카지노 업체 인사부사장 C(49)씨를 뇌물공여, 직원 D(46)씨 등 2명을 증거위조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도청 카지노 관련 업무 담당하고 있던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해당 카지노 업체 확장·이전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B씨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C씨는 확장·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주도에 접수하기 바로 전날 B씨의 딸을 채용했다.

 아울러 D씨 등 카지노 업체 직원 2명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채용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B씨의 딸 면접평가표에 달린 '부정'의견을 '긍정'으로 바꾼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 확장·이전 허가와 공무원 자녀의 채용이 연관된 것으로 보여 검찰에 송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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