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건강&생활] 소소한 일상

[강준혁의 건강&생활] 소소한 일상
  • 입력 : 2018. 10.31(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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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소확행(小確幸)이라고 많이 쓰이는 말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자그마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인생을 살면서 평소에는 그닥 와 닿지 않고 가벼이 생각이 되던 말이지만 어느 순간 머릿속을 땡~ 하고 치는 생각들이 있는데, 이 소확행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건강할 때는 그 고마움을 잘 못 느끼다가 우리 몸이 아프면 불편하고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행복도 평상시에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행복이란 것을 모르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서 고민이 생기고 문제가 터지면 그때야 평범한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 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안하던 운동을 하게 되거나 장시간 등산을 하고 난후에 며칠씩 온 몸이 불편하고 괴로울 때는 불과 하루 전에 아무렇지 않았던 몸인데 불편한 몸과 비교하면서 괴로워 한다. 사소한 새끼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다치기 전이랑 다친 후에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는 것이다. 하물며, 더 큰 병이 우리 몸에 생겨서 고생하다 보면 평상시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았던 건강이 더 크게 느껴지고 새삼 간절해지는 것이다.

요즘 환자들을 보면 정신적인 문제로 병이 오는 경우가 많다. 꼭 불면이나 우울, 식욕부진, 공황장애 같은 정신적인 증상들을 나타내는 병만이 아니라 통증이나 저림 증상 같은 육체적인 증상들도 원인을 찾다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오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홧병도 그 원인 중에 하나이다.

현대사회를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나 사회에서 생활을 하면서 혼자 무인도에서 사는 것처럼 살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스트레스가 생기게 된다. 문제는 누가 이런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받은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처음 말한 소확행으로 돌아가 보자.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을 우리는 잊고 소중히 생각하지 않게 살아간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들이다. 어떤 이는 아무리 화가 나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싸구려 와인이지만 그것을 밝은 달빛 아래서 마시면서 보름달을 쳐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결국 우리가 마음가짐이 커다란 욕심 없이 소소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만족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필자가 하고 있는 방법은 이런 평범함을 감사하게 느끼고 그것을 되 뇌이는 것이다. 하루 중에 일정 시간을 정해서 대 여섯 가지씩 감사의 기도를 해도 되고, 하루를 생활하는 동안에도 그때 그때, 수시로 감사함을 생각 나는 대로 기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날 때 잠을 푹자고 일어나게 해줘서 감사하고 재난이 없이 무사히 아침을 맞이하게 해줘서 감사하고 간단한 식사라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고 운동을 하게 될 때는 운동을 할 수 있게 몸이 덜 아파서 감사하다고 되 뇌이게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아는 방법이다. 별 다른 것도 없고 돈이 많든 적든 배움이 많든 적든 다 할 수 있고 아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실천하고 안 하는 건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세상에서 느끼는 행복도 내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것을 잘 조절할 수 없어서 병이 생기게 되고 병원을 찾게 되지만, 진리는 가까운데 있다. 모 작가가 이런 얘길 하면서 이렇게 한 달만 해보고 좋아지지 않으면 백만원을 내기 했는데 한명한테도 백만원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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