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제주어 마을 내년에는 달라지나

이름뿐인 제주어 마을 내년에는 달라지나
무릉2리·월림리·금등리 조성… 특화 프로그램 가동 미미
제3차 제주어기본계획 2019년부터 예산 등 지원 명시
  • 입력 : 2018. 10.29(월) 18:0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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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3개 제주어 마을이 조성되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내놓은 제3차 제주어발전기본계획(2018~2022)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제주어마을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한경면 금등리 등 3곳이다. 일부 지역엔 제주어 마을 펜션이 지어지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실제 제주어 마을 관련 프로그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사는 동네가 제주어 마을이라는 점을 알지 못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무릉2리는 무릉외갓집,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마을 체험은 이어오고 있지만 제주어 관련 별도 프로그램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금등리는 제주어 마을 펜션이 둘어선 곳인데 건물 두 동에서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연스레 제주어를 익히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월림리는 노인 일자리와 연계해 관광객이 원하면 제주어 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 마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용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어 마을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그동안 특화된 프로그램은 드물었다. 제주어 정책과 관련한 별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마을에만 운영을 맡겼던 셈이다.

제주도는 3차 제주어발전기본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매년 1억원 이상을 확보해 앞으로 제주어 마을 지정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어 사용공간과 제주어 관련 도서를 비치하고 제주어 마을을 제주어 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어발전기본계획에 따라 제주어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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