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대 규모 하논 분화구 복원 로드맵 제시

한반도 최대 규모 하논 분화구 복원 로드맵 제시
제주도 올해부터 2029년까지 국비 2612억원 투자
정부, 장기검토 사업 분류해 국비확보 어려움 예상
제주도 2022년까지 보호구역·주변지역 사유지 매입
  • 입력 : 2018. 10.29(월) 15:2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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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한반도 최대 규모이며 유일한 마르(maar)분화구이자 5만년의 생명정보가 담긴 하논분화구에 대한 단계별 복원·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키로 했다.

 서귀포시 호근동·서홍동 일대의 하논 분화구는 시대변화로 원형이 대부분 훼손된 상태로 사람이 거주하면서 각종 환경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12년동안 사업비 2626억원(국비 2612억원·지방비 14억원)을 투입해 사업대상지 118만8400㎡(복원구역 98만9300㎡· 시설구역 19만9100㎡)를 매입·복원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막대한 국비가 투자되는 사업임을 감안해 중앙절충과 토지주의 반응, 국책 사업화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복원·보전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461억1000만원을 투입해 사유지 23.6ha(보호구역 16.9ha·주변지역 6.7ha)를 매입하고 습지보호지역 신청 등 국책사업 추진 근거 등을 마련한다. 이어 2단계로 2023년부터 2029년까지 2342억9000만원을 투입해 95.2ha에 대한 복원 및 시설구역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환경부에 하논 분화구 습지 보호지역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이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지역공약 특별위원회의에서 장기검토 사업으로 분류한 바 있어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토지주들의 반발로 인해 사유지 매입도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2014년 하논분화구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2017년 5월까지 5회에 걸쳐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보전사업 TF팀 회의를 개최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하논 분화구 방문자 센터를 준공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하논 분화구 습지 생태계 조사 용역비를 확보해 조사를 실시하고 2020년 이후부터는 분화구 습지 복원에 필요한 토지매입 등 소요 국비 절충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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