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용흥리 마을만들기 공모 잇따라 선정 주목

[동네방네] 용흥리 마을만들기 공모 잇따라 선정 주목
  • 입력 : 2018. 10.29(월) 15:12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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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의 대표적 감귤주산지로 알려진 용흥리가 최근 몇 년 새 마을만들기와 관련된 제주도 및 전국 단위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거나 수상실적을 보이면서 특색있는 마을 조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용흥리는 지난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 발전 1단계 마을로 선정된 이후 마을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년 동안 주민 교육 등 마을 사람들의 역량 강화와 마을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준비과정을 밟으면서 중지를 모아나갔다. 이어 2014년에는 제주시 베스트 특화마을에 선정된데 이어 2015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커뮤니티비즈니스 추진마을에 연이어 선정됐다.

베스트특화마을은 마을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주민참여 공동체 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용흥리는 '향기나는 마을'을 목표로 베스트 특화마을에 선정돼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농협창고로 사용되는 옛 마을회관을 매입하여 마을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산야초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산야초는 발효 음료와 덖음차로 재탄생됐다. 항아리를 구입해 창고 마당에 놓고 창고 안에는 차를 덖을 수 있는 전기솥도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합심하여 사업을 전개하면서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 텃밭나눔장터 등도 들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커뮤니티비즈니스 추진마을 선정과 관련해선 사업비 1억 원이 지원됐다. 대상 사업은 마을회가 주축이 돼서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주민참여 일자리 및 소득 창출 사업 등이다. 용흥리는 커뮤니티비즈니스 마을 조성을 위해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사무실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장 시설을 완공했다. 체험장에선 지역주민들을 위한 한방 팩체험과 지역특산물인 감귤껍질을 활용한 건강죽 만들기, 풋귤청 담그기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개발,상품성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용흥리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제5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아름다운 농촌만들기 캠페인 분야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 마을만들기 자율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및 지방비 지원으로 2020년까지 마을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마을의 정체성, 향후 발전방향 등을 놓고 고민을 하면서 주민들의 합심한 결과 차츰 결실을 보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앞서 용흥리는 1981년에는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었고, 2016년에는 전국 최초로 감귤 GAP 선도마을로 지정돼 청정감귤을 생산하는 마을로 이미지를 놓이고 있다.

이와 관련 강석종 용흥리장은 "대부분 사람들은 지원사업에 대한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를 기대하지만 용흥리 주민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여유를 갖고 기다려 준다면 행복한 농촌마을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마을 모습이 더 기대된다며 "주민들은 하나씩 천천히 마을의 목표를 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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