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 갈림길, 제주 신들의 이야기가 온다

생과 사 갈림길, 제주 신들의 이야기가 온다
제주문화포럼 14회 신화전 '신화의 숨결 속으로'
우도초 신화 그림·어린이 공모전 입상작도 전시
  • 입력 : 2018. 10.29(월) 14:3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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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란의 '생과 사'.

한쪽 발은 한라산을 딛고 한쪽 발은 산방산을 딛고 섰다는 거녀 설문대할망(현용준의 '제주도전설'). 그 할망이 백두산 천지에 두 발을 담그고 앉아있다. 근래의 남북 분위기를 타고 신화적 상상력으로 설문대의 모습을 그같이 풀어냈다.

제주시 전농로 문화공간 제주아트를 찾으면 아크릴로 그려낸 부상철의 '설문대 백두산 가다' 등 평면·입체 작품에 담긴 제주신화를 만날 수 있다. 제주문화포럼이 올해로 열네번째 마련한 제주신화전 '신화의 숨결 속으로'이다.

신들은 저 높은 곳에 있지만 우리네 삶과 다를 게 없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아파한다. 참여 작가들은 언젠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설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인생 속에 신들의 모습을 통해 위로를 받는 순간을 표현했다. 지난 7월 신당 답사, 워크숍 등을 거친 결과물이다. 고영만 김연숙 소희진 김성란 임성호 조윤득 홍진숙 등 17명이 출품했다.

우도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린 신화 그림, 제주어와 함께하는 제주신화 어린이 그림공모전 입상작도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전시는 내달 9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64)72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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