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이상향' 제주를 그리다

'일그러진 이상향' 제주를 그리다
빠른 속도 내달리는 제주 담은 청년작가 고윤식 개인전
  • 입력 : 2018. 10.29(월) 09: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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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식의 '물개 1'.

귀향한 그를 맞은 건 소박한 옛적 풍경이 아니었다. 섬은 이미 세찬 도시화의 물결에 속절없이 몸을 내맡긴 듯 했다. 시도때도 없이 도로 위 차량이 막히고 여기저기 파헤쳐진 땅은 환경오염을 동반했다. 과거 제주를 '하와이 같은 낙원'으로 만들고 싶은 꿈을 꿨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아서라."

이달 31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제주출신 고윤식 작가의 '이방인, 일그러진 이상향' 주제 개인전은 '문화적 혼돈기'에 휩싸인 제주를 담아냈다. 캔버스에 유화 물감 등을 이용해 본질을 잃어버린 채 앞만 보고 내달리는 현실을 드러낸다. 그는 이방인이라는 제3자의 눈으로 이 땅의 모습을 바라보고 진정한 이상향은 무엇인지 되묻고 싶었다고 했다.

고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를 거쳐 독일 자브리켄 예술대학교에서 디플롬과 마이스터 과정을 차례로 마쳤다. 2018년 초계미술상에 선정된 청년 작가다. 이번이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문의 064)710-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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