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소방관으로서 행복 조건

[열린마당] 소방관으로서 행복 조건
  • 입력 : 2018. 10.29(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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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이야 말로 행복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발생하는 대형 사고들을 볼 때 재난·재해 감소를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재난과 재해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선제적 대응이라 함은 쉽게 말해 잘 조정된 예방조치를 의미한다.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로운 사회가 되더라도 안전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건설하지 못하면 아무리 선진국이라 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근대사회 출현 이후 정부의 첫 번째 존재이유가 되었으며, 성숙한 사회 건설은 우리 국부(國富)에 걸맞은 국격(國格)을 갖추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안전관리는 1906년 미국 철강회사 US스틸의 당시 사장 E. H. 게리가 내세운 '안전제일'이라는 구호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슬로건은 당시 미국 철강업이 불황의 늪에 빠져 있을 때 게리 사장이 그 회사 경영의 기본방침을 안전제1, 품질제2, 생산제3으로 개정하고 안전작업에 관한 시책을 강화하면서 만들어 졌다. 이를 실행한 결과 제품의 품질도 생산량도 함께 향상됐다는 실제 사례가 확인됐다.

우리는 안전이 국민의 기본적 행복이자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언제든 자신의 집이나 직장에서 화재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실천하는 안전문화가 이 땅에 뿌리내릴 때,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대식 제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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