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불량 수학여행 관광업체 급증

양심불량 수학여행 관광업체 급증
올들어 10개월 사이 87개 업체·855건 지적사항 적발
지난한해 적발건수 훌쩍 넘겨 대다수 소방·안전 소홀
  • 입력 : 2018. 10.28(일) 16:4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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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수학여행단을 상대로 영업하는 관광업체에 대해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10개월 사이 800건이 넘는 지적 사항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 적발 건수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로 수학 여행을 계획한 여러 학교 측으로부터 '안심 수학여행서비스' 신청을 받아 숙박시설과 음식점, 관광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안전 검검을 벌인 결과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모두 87개 업체에서 855건의 지적 사항이 나타나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 올해 적발된 업체 수는 지난해(39개 업체)보다 11곳이 늘었고, 적발 건수(지난해 193건)는 336% 증가했다.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란 제주로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가 도내에서 이용할 숙박시설·음식점과 교통안전에 대해 사전 점검해달라고 신청하면 제주도가 자치경찰단, 소방본부 등과 함께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소방, 전기, 가스, 위생 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학교 측에 통보해주는 것을 말한다. 숙박시설의 경우 건축물 안전관리 상태와 전기·가스설비 유지·관리 상태가 점검 대상이고 음식점에서는 썩거나 변한 재료를 사용하는 지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또 전세버스기사를 상대로 음주 측정 등이 실시된다.

 올해 주요 지적사항은 소방·안전분야에 집중됐다. 소화기 미비치, 스프링클러헤드 미설치, 연기 감지지 불량 등으로 지적을 받은 업체가 50곳에 달했다.

또 한 음식점에선 해장국에 담배 꽁초가 발견돼 행정처분이 내려졌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다 적발된 음식점도 있었다. 이 밖에 혈중알코올농도 0.074% 상태로 운전대를 잡으려던 운전 기사가 적발돼 교체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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