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환영"

제주환경운동연합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환영"
26일 성명 발표 "습지보전정책 전환 기회로 삼아야"
보전 중심 정책·조례 강화·사파리월드 중단 촉구
  • 입력 : 2018. 10.26(금) 14:0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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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가운데 도내 환경단체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환영하며, 이번 인증이 제주도 습지보전정책의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이번 인증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습지보전활동을 활성화하는 등 주민의 역량강화가 이끌어 낸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습지보전에 대한 주민의 인식이 증진되고 제주도의 습지보전정책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 습지보전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며 3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우선 보전 중심의 적극적인 습지관리정책 시행에 대해서는 "제주도는 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연안습지들은 각종 개발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는 내륙습지 중심의 관리정책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에 습지의 보전가치를 인식하고 보전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주도는 습지보전법에서 정한 환경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대통령의 권한들을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이양 받은 상황"이라며 "제주도는 이 권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례의 위상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천읍 람사르습지의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백동산 인근의 제주사파리월드 개발사업의 승인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습지 생태계는 물론 곶자왈의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너무나 모순적"이라며 "오히려 이 지역은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의 확대 지정을 통해 편입돼 보호돼야 할 지역"이라며 사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인증 후속 절차로 습지도시의 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한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며 "람사르습지도시 운영의 성과 뿐만 아니라 도내 습지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라도 제시된 사항에 대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선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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