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동에서 공항으로 옮긴 유해 4구 발굴

도두동에서 공항으로 옮긴 유해 4구 발굴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 현장 30일 공개
  • 입력 : 2018. 10.26(금) 13:3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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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7월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 현장을 3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설명회는 제주국제공항 내 활주로 인근 유해발굴지와 공항부지에서 학살되어 매장되었다가 임의적으로 2차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두동 암매장추정지가 함께 공개된다.

제주국제공항내 유해발굴은 제주4·3연구소 긴급 조사 용역 보고서(2017년12월)와 제주4·3평화재단에서 추진한 GPR탐사(2018년4월) 결과를 토대로 3개 지점에 대한 시굴조사를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실시했다.

유해발굴 업무협약을 맺은 4개 기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4·3평화재단)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70년 전 4·3당시 학살 암매장 구덩이를 확인하기 위해 9,900㎡ 면적에 대해 최대 12미터까지 굴착하였으나 공항 내에서는 4·3희생자 유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어서 진행된 도두동 유해발굴은 1973년 공항 확장공사 중에 노출된 유해를 종이에 싸서 오일장 인근 밭에 2차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진행되었다. 유해발굴 추정지는 공항에서 100m 떨어진 곳으로 수풀이 우거져 현장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굴삭기를 동원하여 주변을 정리한 결과 증언과 일치하는 지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성인 유해 2구와 10대 초반 아이의 유해 1구, 그리고 2~3세로 추정되는 영유아의 유해가 확인되었다.

4·3평화재단은 도두리에서 발굴된 유해를 DNA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북촌, 선흘 등 미발굴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발굴을 연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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