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관람비 50년간 182배 상승

우리나라 영화 관람비 50년간 182배 상승
최초의 한국영화 1919년 김도산 각본ㆍ감독ㆍ주연의 ‘의리적 구투’
  • 입력 : 2018. 10.26(금) 13:2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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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관람료는 50여년만에 18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는 10월 27일 ‘영화의 날’을 맞아 지난 50여 년간의 영화 관람료 변천사를 26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물가정보의 물가총람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1964년 처음 55원으로 시작한 영화 관람료가 1980년 1500원, 2000년 6000원을 거쳐 현재 1만원으로, 64년부터 지금까지 약 18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0년 이전까지는 외국영화가 한국영화보다 약 50원에서 100원 정도 더 비쌌으나 1990년부터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한국영화 최다 작품 출연기록은 배우 신성일씨로 536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다 작품 연출은 109편의 영화를 연출한 김수용 감독이 갖고 있다.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2000년)는 가장 긴 제목의 영화로, 정진우 감독의 ‘사랑과 죽음의 메아리’(1991)는 상영 시간이 가장 긴 영화로 무려 400분에 달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작은 2014년에 개봉한 ‘명량’으로 약 1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울러 영화비 1만원이 넘는 시대에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많은 사람도 알고 있듯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이용하는 것이다. 2014년부터 시행된 이 날은 주요 영화관에서 오후 5시부터 밤 9시 사이에 5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3D 상영관과 특수관은 제외).

한편 ‘영화의 날’은 김도산 일행의 연쇄극 ‘의리적 구투’가 1919년 10월 27일 우리 영화로는 처음으로 단성사에서 상영된 날임을 확인하고, 1962년 공보부에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으며, 지금도 매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www.kp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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